통합REC 시장, 가격 20%껑충 2016.03.10. 11:44
통합REC 시장, 가격 20% 껑충 |
신재생발전 봄 온다 |
전자신문 함봉균 기자 2016년 03월 09일 () 14:40:18
태양광-비태양광 통합해 열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현물시장 거래 가격이 지난해 평균보다 20%가량 높게 형성됐다. 수익 악화로 고민하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에 ‘봄이 온다’는 기대감이 높다.
7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처음 태양광-비태양광 통합으로 열린 현물시장에서 평균가격이 REC당 10만8700원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3337REC로 저조했다.
지난달 태양광·비태양광 모두 REC당 15만~16만원대까지 올랐던 가격과 비교하면 내렸지만 이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 9만원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전달보다 거래 가격과 거래량 모두 급락한 이유는 REC 매입자인 대형발전사들의 지난해 의무물량 구매가 지난달로 종료됐기 때문이다. 대형발전사들은 당해연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량을 다음해 2월까지 정산·반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달부터 거래되는 물량은 올해 공급의무량에 포함되기 때문에 아직 서둘러 비싸게 매입에 나설 필요가 없다.
처음 열린 통합시장이기 때문에 판매자들이 높은 가격을 부른 것도 거래량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매도물량은 11만REC가량 나왔지만 대부분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비싸게 내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만원대 후반 가격이면 지난해보다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규모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판매사업자 선정(입찰) 시장에도 현물시장 가격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해 가격인 7만3000원대보다는 오를 공산이 크다.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오늘 5월 태양광발전을 대상으로 판매사업자 선정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 태양광발전소 사장은 “첫 통합 현물시장 가격이 지난해 평균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 수익 증대에 청신호”라며 “10만원대 후반은 당초 시장통합 전 업계가 예상했던 9만원대보다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REC 거래시장은 구매자인 대형발전사와 태양광발전사업자가 직접 계약을 맺는 ‘계약시장’과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가 중소 발전사업자 물량을 모아 발전사와 12년 장기 계약을 맺는 ‘판매사업자 선정시장’, 스폿물량 거래가 이뤄지는 ‘현물시장’으로 나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에너지공단이 해당 발전 실적을 인증해 발급한다. 1㎿h가 1REC다.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 공급 의무를 진 대형발전사는 REC를 매입해 의무량을 채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수익은 REC 가격과 전력판매 가격에 의해 좌우된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현물시장 가격 추이>

REC 통합시장 개장, 첫 거래 10만원 출발
전년 동기대비 가격 상승…RPS 정산비용 증가할 듯
전기신문 박은지 기자 작성 : 2016년 03월 08일(화) 08:27
태양광·비태양광 공급인증서(REC) 통합 후 열린 첫 현물시장에서 REC 거래가격이 전년 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력거래소는 4일 열린 REC 현물시장에서 평균 거래가격이 10만8733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최저가격은 8만원, 최고가격은 12만원이었고, 체결물량은 3337REC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통합시장 개설 후 첫 거래인만큼 눈치작전을 펴는 사업자들이 많아 체결 물량은 많지 않았다.
이날 열린 현물시장은 REC 시장 통합 후 첫 거래다. 2월까지 REC 거래시장은 태양광과 비태양광을 별도로 취급했지만 이달부터는 구분 없이 같은 조건에서 거래된다.
태양광 별도 의무량 부과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초기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태양광 시장을 보호하기위해 도입한 규정이다. 정부는 비교적 경제성이 높은 비태양광 부문으로 사업이 쏠릴 것을 감안해 공급의무자인 발전사들에게 태양광과 비태양광 의무량을 따로 할당했다. 그러나 태양광 설치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별도의무량이 오히려 사업을 제한하는 칸막이로 작용하자 시장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발전사들은 이달부터 태양광, 비태양광의 구분 없이 REC를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량을 채울 수 있다. 현물시장에서도 구분이 사라진다.
기존 시장 제도에서 태양광 REC 가격은 8만7000원~9만3000원 사이를 맴돌았다. 올해 1~2월 열린 시장에서는 1REC 당 평균가격이 12만원을 훌쩍 넘었지만, 이는 모자란 RPS의무량을 채우려는 발전사들의 막바지 ‘사재기’가 작용한 결과였다. 결국 평소 거래가격과 비교하면 태양광 REC 가격은 시장 통합 후 소폭 상승한 셈이다.
비태양광 REC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3월 비태양광 REC는 8만9000원 수준이었으나 통합 REC가 평균 10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REC당 1만9000원이 오른 효과를 봤다. 2015년 비태양광 REC의 평균 거래가격은 8만8000원~9만8000원 수준이었다.
바닥을 쳤던 REC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사업자들의 기대감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지난해 태양광발전소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공급이 증가하자 REC를 팔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낮은 입찰가를 써내 투매심리를 자극했다”며 “올 초 REC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 이어 통합시장에서도 안정적인 가격이 형성돼 사업자들로선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통합 REC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RPS 의무이행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PS 의무이행비용은 의무량 증가에 따라 매년 1600억원~2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2013년엔 5155억원이 들었고, 2014년 6700억원, 2015년 8700억원(추정치)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통합 REC 가격이 상승하면 기존 증가분을 상회하는 비용이 투입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력당국 관계자는 “이번 현물시장은 시장 통합 후 첫 거래였기 때문에 체결 물량이 미미했지만 최고 거래가격이 12만원이나 됐다. 앞으로는 지난해처럼 낮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판매사업자 선정시장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결국 통합시장의 REC 정산비용이 크게 증가해 한전의 전력구입비가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의 눈)문 열린 REC 통합시장
전기신문 박은지 기자 작성 : 2016년 03월 08일(화) 11:48
지난 4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통합시장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관심을 모았던 REC 거래가격은 10만8733원으로 집계됐다.
REC 거래시장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발급되는 REC를 거래하는 창구다. 작년까지는 태양광과 비태양광 REC가 따로 거래됐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태양광 별도의무량이 사라지면서 나뉘었던 REC가 하나로 통합됐다.
REC 시장 통합은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커다란 이슈였다. 통합 REC의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제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전망에 대한 설왕설래가 많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특히 태양광 설비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생긴 REC 적체 현상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가격은 올랐다. 10만원을 훌쩍 넘었다.
물론 직전 시장(태양광 16만6815원, 비태양광 15만4376원)보다는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연말 연초에 나타나는 가격 급등 현상이기 때문에 실제 하락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지난해 태양광·비태양광 REC의 평균가격이 8~9만원대에서 움직였던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아직 REC를 판매하지 않고 손에 쥐고 있는 사업자들은 반색을 하고 있다. 통합시장의 개장만으로도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셈인데 가격까지 올랐으니 웃지 않을 수가 없다. 태양광 REC의 적체현상은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성명서를 쏟아낼 만큼 문제가 됐기 때문에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REC 시장에서 태양광만 비대해지는 것도 좋은 방향은 아니다. 넓은 부지가 필요한 태양광의 단점을 고려하면, 태양광만 덩치를 키운 절름발이 형태보다는 사업지역의 자원과 경제성, 효율 등을 고려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이 골고루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출처] 통합REC 시장, 가격 20%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