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첨단 유리온실 조성사업
100㏊ 규모 첨단 초대형 유리온실 단지가 오는 2012년 한국에 들어선다. 농어촌의 부가가치를 높여 농식품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또 경기도 안성시에는 농식품 허브물류센터를 건립해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물류체계 개선에도 나선다.
22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농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2년까지 간척지에 100㏊ 규모 첨단 유리온실 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올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리온실은 비닐하우스에 비해 반영구적이고 고품질 농산물을 5배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컴퓨터 제어를 통해 1년 내내 적절한 재배환경을 유지함으로써 화훼류와 파프리카, 토마토 등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작년 말 현재 국내 농가에는 378㏊ 면적의 유리온실이 있지만 간척지에 집적된 유리온실 단지를 조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물류를 고려한 경쟁력 있는 유리온실 사업을 진행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바 있다.
유리온실 단지 조성 사업비는 총 3651억원으로 △국비 530억원 △지방비 759억원 △민자 2362억원으로 조달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유리온실을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100㏊ 첨단 유리온실 단지 조성 이후 연 641억원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건설과 운영을 통해 1만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추가적인 관광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이 모범으로 삼고 있는 네덜란드 주다치 간척지에 있는 유리온실 단지의 경우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 관광수입은 10억달러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현재 기반공사 자금 106억원을 들여 첨단 유리온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경기 화성 화옹지구, 충남 당진 석문지구, 전남 고흥 고흥지구 등 3곳 간척지를 대상으로 민간사업자 신청을 받아 오는 29일 우선협상 대상자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는 2012년까지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10만1604㎡ 용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농식품 허브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는 기존에 생산지에 세웠던 물류센터를 소비지에 짓는 것으로 수요에 맞는 농식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허브물류센터가 설립되면 농산물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포장과 물류기능을 통합해 효율성이 높아진다. 농식품부는 허브물류센터 건립으로 수송비, 하역비, 농산물 감모비, 이산화탄소 저감편익 등 연 266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올해 상반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총 건물 신축 비용은 1005억원이며 고용창출은 1000여 명이다.
[김병호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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